벗어날 수 없는 기로에 있을 때 강제로 성장한다

최초 업로드 2024-09-20 / 마지막 수정 2024-09-26

디써클에서 1개월 동안 MVP를 만들고 3개월 동안 다양한 일들을 하며 느낀점들

각종 기업 인성 면접을 보면서 말하고 다녔던 것들이 얼마나 얄팍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3개월이었다. 지난 4개월간 개발적으로 뎁스 있게 공부하지 못했지만 인성적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디써클은 회사가 명확한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시드 단계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 60시간 이상 일을 해야하고 내가 원하는 일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해 당장 쳐내야하는 느낌의 일들이 많아서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뒷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리어를 빌딩해나가야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강제로 성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1. 성장: 멘탈 케어

  • 사업적으로 안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앞이 깜깜해질 때가 더러 있음. 이때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고 나아가야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팀원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 직설적으로 지금 팀의 단점이나 문제점들을 말했었는데, 내가 감정적이어져서 말에 쿠션없이 급하게 전달했었다.
    • 예시로는 다른 팀원들이 어떤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완곡적이지 않은 형태로 직설적으로 전달했었음.
  • 시드 단계에서 팀 내에 있는 단점들. 지금 어차피 내 손으로 어떻게 안되는 것들은 대부분 고치기 어렵다.

    • 안되는 것들보다는 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 안되는 것들에 집중하면 내 태도만 이상해지고 내 평판만 깎인다.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이성적으로 여유있는 판단과 커뮤니케이션 나올 수 있다고 생각.

1-1.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기 위한 전략 1 - 루틴

나 자신도 믿되 나를 더 좋은 나로 만들어줄 루틴을 신뢰한다면 마음이 보다 편안해진다. 지금 주 6일 6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기에 개인 성장 시간은 짬을 내서 진행중이다.

  1. 하루 2.5시간 지하철 이동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은 손에서 개발 서적을 놓지 않음. 다만 지하철에 서있느라 집중은 흐려질 때가 꽤 있다.
  2. 아침 출근 직후 30분은 읽었던 글들을 손으로 정리
  3. 저녁 퇴근 후에는 개발 관련 시각을 넓히기 위한 영상이나 강의 시청
  4. 근무중에는 최대한 다른 예시들을 리서치하여 개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 당연하지만 이게 제일 어렵다. 시간 제약이 너무 많음.
  5. 저녁 시간에는 격일로 헬스장에 가며 식사는 간단식으로 일하면서 섭취
  6. 토요일은 유일하게 쉬는 날이지만 사회적으로 성장해야하기에 각종 모임/개더링에 참여 + 짬 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내 이력서 항시 가다듬으면서 부족한 부분 고민 + 개발 공부

1-2.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기 위한 전략 2 - ideal-self

몇 년 뒤 최상의 상태인 본인을 정확하게 상상하고 지금과의 괴리를 느끼며 점차 그쪽으로 나를 당겨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해보니 마음이 전보단 편안해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지난 10년을 앞으로 10년 동안 메꿔나가야한다.

이상적인 자신을 명확하게 상상해야한다. 내가 성장할 미래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자신감이 오르고 외부에서 오는 잡음에 강해진다.


2. 성장: 메타인지

메타인지를 키워야 프로덕트 개발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올리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들

  • 매일 아침에 스크럼에서 이야기하고 기록해두었던 todo들의 구현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상상한다.

  • 어떤 부분이 상상이 막히는지 기록하고 그 불확실성 +alpha 만큼 버퍼로 둔다.

  • 불확실성과 버퍼 시간을 제외하고 정교하게 서브 태스크에서 예상했던 시간들을 계속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정확도를 높여나간다.

  • 솔직히 불확실했던 부분은 예상을 해봤자 매번 오차범위가 너무 커서 그냥 버퍼 시간으로 퉁치고 경험이 쌓이면 다음번에는 정교하게 예상이 가능한 것 같다고 느끼는 중이다.

  • 시간 산정 후 객관적으로 이게 내가 할 수 있어서 산정된 것인지 내가 빨리하고 싶다고 욕심을 낸 것인지 잘 고민해보아야함.

    • 육군본부, 카카오, 디써클에서 모두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자 했고, 객관적으로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하지 못했었다.

3. 성장: 멘토 찾기

최근에는 커피챗이라는 서비스를 찾아서 10년차 이상이신 분에게 짧은 대화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개발적 성장을 극대화 시켜줄 등불들을 내가 능동적으로 찾는 중이다.


마치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다. 몇 개월 뒤에는 또 완전히 바뀌어있을 수 있다. 시드 단계이기에.

지금 가장 큰 리스크

  • 프로덕트 경험이 거의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프로덕트에 대한 접근이 조금 아쉬울 때가 많음. 기획이랑 디자인 공백도 많고 나도 부족한 점이 있어서 3주 걸릴 일이 2달이 걸림. 1년 걸릴 pmf 서치가 3년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임.
  • 페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좋은 프로덕트가 나오는데, 자꾸 팀원들은 프로덕트를 먼저 만들어서 테스팅하고 싶어함. 페인 이해랑 프로덕트 개발을 5:5로 병행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비중이 8:2가 되어야할 것 같음.
  • 영업팀에서 영업은 많이 진행하지만 실질적으로 페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한 인터뷰는 조금 적은 것 같음.
  • 인재 등용이 어려움. 주니어들에게 백엔드를 가르칠 수 있다면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팀 구성상 그것이 가능한 상황은 아님.

지금 상황의 장점

  • 내가 위에서 언급한 리스크를 팀원들에게 이미 공유했는데, 상당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느껴짐. (페인에 조금 더 신경 쓴다든지)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강점인 팀이라고 생각함.
  • 사회적 지능이 높고 소프트 스킬이 강한 인재가 많음. 다들 외부 미팅에서 잘 처신함. 또한 솔직하고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 시장 리서치, 사업 방향성 논의, 그리고 페인 포인트 찾는 것 때문에 개발적인 성장은 더딘 편이지만 그만큼 사업적인 판단이나 고민에 대한 경험은 쌓이는 중임.

벗어날 수 없는 기로에 있을 때 강제로 성장한다

최초 업로드 2024-09-20 / 마지막 수정 2024-09-26

디써클에서 1개월 동안 MVP를 만들고 3개월 동안 다양한 일들을 하며 느낀점들

각종 기업 인성 면접을 보면서 말하고 다녔던 것들이 얼마나 얄팍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3개월이었다. 지난 4개월간 개발적으로 뎁스 있게 공부하지 못했지만 인성적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디써클은 회사가 명확한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시드 단계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 60시간 이상 일을 해야하고 내가 원하는 일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해 당장 쳐내야하는 느낌의 일들이 많아서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뒷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리어를 빌딩해나가야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강제로 성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1. 성장: 멘탈 케어

  • 사업적으로 안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앞이 깜깜해질 때가 더러 있음. 이때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고 나아가야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팀원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 직설적으로 지금 팀의 단점이나 문제점들을 말했었는데, 내가 감정적이어져서 말에 쿠션없이 급하게 전달했었다.
    • 예시로는 다른 팀원들이 어떤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완곡적이지 않은 형태로 직설적으로 전달했었음.
  • 시드 단계에서 팀 내에 있는 단점들. 지금 어차피 내 손으로 어떻게 안되는 것들은 대부분 고치기 어렵다.

    • 안되는 것들보다는 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 안되는 것들에 집중하면 내 태도만 이상해지고 내 평판만 깎인다.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이성적으로 여유있는 판단과 커뮤니케이션 나올 수 있다고 생각.

1-1.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기 위한 전략 1 - 루틴

나 자신도 믿되 나를 더 좋은 나로 만들어줄 루틴을 신뢰한다면 마음이 보다 편안해진다. 지금 주 6일 6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기에 개인 성장 시간은 짬을 내서 진행중이다.

  1. 하루 2.5시간 지하철 이동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은 손에서 개발 서적을 놓지 않음. 다만 지하철에 서있느라 집중은 흐려질 때가 꽤 있다.
  2. 아침 출근 직후 30분은 읽었던 글들을 손으로 정리
  3. 저녁 퇴근 후에는 개발 관련 시각을 넓히기 위한 영상이나 강의 시청
  4. 근무중에는 최대한 다른 예시들을 리서치하여 개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 당연하지만 이게 제일 어렵다. 시간 제약이 너무 많음.
  5. 저녁 시간에는 격일로 헬스장에 가며 식사는 간단식으로 일하면서 섭취
  6. 토요일은 유일하게 쉬는 날이지만 사회적으로 성장해야하기에 각종 모임/개더링에 참여 + 짬 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내 이력서 항시 가다듬으면서 부족한 부분 고민 + 개발 공부

1-2. 감정적으로 영향받지 않기 위한 전략 2 - ideal-self

몇 년 뒤 최상의 상태인 본인을 정확하게 상상하고 지금과의 괴리를 느끼며 점차 그쪽으로 나를 당겨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해보니 마음이 전보단 편안해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지난 10년을 앞으로 10년 동안 메꿔나가야한다.

이상적인 자신을 명확하게 상상해야한다. 내가 성장할 미래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자신감이 오르고 외부에서 오는 잡음에 강해진다.


2. 성장: 메타인지

메타인지를 키워야 프로덕트 개발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올리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들

  • 매일 아침에 스크럼에서 이야기하고 기록해두었던 todo들의 구현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상상한다.

  • 어떤 부분이 상상이 막히는지 기록하고 그 불확실성 +alpha 만큼 버퍼로 둔다.

  • 불확실성과 버퍼 시간을 제외하고 정교하게 서브 태스크에서 예상했던 시간들을 계속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정확도를 높여나간다.

  • 솔직히 불확실했던 부분은 예상을 해봤자 매번 오차범위가 너무 커서 그냥 버퍼 시간으로 퉁치고 경험이 쌓이면 다음번에는 정교하게 예상이 가능한 것 같다고 느끼는 중이다.

  • 시간 산정 후 객관적으로 이게 내가 할 수 있어서 산정된 것인지 내가 빨리하고 싶다고 욕심을 낸 것인지 잘 고민해보아야함.

    • 육군본부, 카카오, 디써클에서 모두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자 했고, 객관적으로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에 집중하지 못했었다.

3. 성장: 멘토 찾기

최근에는 커피챗이라는 서비스를 찾아서 10년차 이상이신 분에게 짧은 대화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개발적 성장을 극대화 시켜줄 등불들을 내가 능동적으로 찾는 중이다.


마치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다. 몇 개월 뒤에는 또 완전히 바뀌어있을 수 있다. 시드 단계이기에.

지금 가장 큰 리스크

  • 프로덕트 경험이 거의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프로덕트에 대한 접근이 조금 아쉬울 때가 많음. 기획이랑 디자인 공백도 많고 나도 부족한 점이 있어서 3주 걸릴 일이 2달이 걸림. 1년 걸릴 pmf 서치가 3년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임.
  • 페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좋은 프로덕트가 나오는데, 자꾸 팀원들은 프로덕트를 먼저 만들어서 테스팅하고 싶어함. 페인 이해랑 프로덕트 개발을 5:5로 병행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비중이 8:2가 되어야할 것 같음.
  • 영업팀에서 영업은 많이 진행하지만 실질적으로 페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한 인터뷰는 조금 적은 것 같음.
  • 인재 등용이 어려움. 주니어들에게 백엔드를 가르칠 수 있다면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팀 구성상 그것이 가능한 상황은 아님.

지금 상황의 장점

  • 내가 위에서 언급한 리스크를 팀원들에게 이미 공유했는데, 상당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느껴짐. (페인에 조금 더 신경 쓴다든지)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강점인 팀이라고 생각함.
  • 사회적 지능이 높고 소프트 스킬이 강한 인재가 많음. 다들 외부 미팅에서 잘 처신함. 또한 솔직하고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 시장 리서치, 사업 방향성 논의, 그리고 페인 포인트 찾는 것 때문에 개발적인 성장은 더딘 편이지만 그만큼 사업적인 판단이나 고민에 대한 경험은 쌓이는 중임.
Copyright © 2023 Seho Lee All Rights Reserved.
</>
Latest Commit
d8c114a6-0bf3-5e24-9645-a55f1bd717ac
seho0808
2024-10-01T10:45:01Z